Tabacco

플레이크 피우는 방법

그런건없어 2012. 8. 30. 19:49

얼마 전에 플레이크를 다량으로 구입한 것을 계기로


리본컷보다는 플레이크가 좋다.. 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플레이크를 피우는데, 아직 플레이크를 통으로 넣어서 피우는 수준까지는 안되고


'브로큰 플레이크'라는 방식으로 비벼 피우기를 시작했다


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플레이크 담배가 필요하다. 플레이크라고 해서 콘푸레이크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물에 풀은 미역처럼 축축하고, 길쭉하고, 흐느적거리는 괴상한 형태이다.



이렇게 길쭉한 담배를 묵은지 자르듯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어야 한다. 


묵은지는 한입 먹었을 때 천상의 맛이 느껴지지만, 이건 한입 먹었을 때 황천에 가있다는 게 함정,



한번 접고, 



두 번 접어서 



왼손은 손가락으로, 오른손을 손바닥으로 멧돌 갈듯이 비벼준다.


손가락까리 비비면 틈이 커서 끼이는 바람에 잘 비벼지지 않고

손바닥으로만 비비면 틈이 너무 없어서 담배가 날아다닌다.


 

간혹 튀어서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소중하게 담아둬야 한다.

개똥도 약에 쓸 데가 있다고 하듯이, 작은 가루들도 다 쓸모가 있다.


 

일단 보관용기에 적당량을 비벼넣는다. 결과물이 크다 싶으면 다시 꺼내어 비벼서 갈아버려도 상관없다.


 

일단 파이프에 담을 때에는 큰 것부터 담아야 한다. 작은 가루를 넣을 경우에는 연도를 막게 되어

파이핑이 폐활량 훈련이 되는 수가 있다


 

피터슨 파이프이므로 피터슨 템퍼로..


 

적당량 채워졌다 싶으면 위에 아까 흩뿌려져 모아두었던 가루를 뿌려야 한다.


어릴 적 조개탄 난로를 때던 시절에 온기를 일초라도 더 유지하려고

석탄가루 넣었다가 불 꺼진다고 선생한테 생명의 불이 꺼질때까지 맞은 적도 있다.


하지만, 파이프는 반대로 채워넣은 위에 가루를 넣지 않으면 불이 잘 붙지 않으므로

소중한 가루를 착화제로 써야 한다 


 

그렇게 불을 붙이고, 100g에 35000원 하는 블루마운틴 원두를 더치로 내린 커피를 품위있게..는 개뿔

물 마시듯이 벌컥벌컥 마셔주면서 파이핑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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