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이 지긋하신 분들과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레트힐란이라는 카페를 가려다가 우연히 들어가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레트 힐란도 전망이 좋은데, 이곳도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후암동의 전경이 상당히 좋은 곳
(창가자리는 언제나 예약으로 만석이니 썸녀와의 중요한 날에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지인은 감베로니 파스타, 나는 버섯 리조또를 시켜먹음
다른 곳의 두 배 되는 경악스러운 가격에 걸맞게 재료도 좋고, 소스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빵까지 추가해서 싹싹 긁어먹은 후 1층에서 테이크 아웃으로 파는 티라미슈까지 구입
티라미슈도 다른 곳 3배 가격이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기 때문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샀도다
보통 카페에서 파는 티라미수들을 보면, 마스카포네라고 말은 하는데,
개미 코딱지만큼 그게 들어간 생크림으로 떡칠을 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들은 그걸 티라미수라고 생각하고 먹는다
진짜 티라미수는 에스프레소에 적신 생지(사보이아르디)를 깔고
그 위를 마스카포네 치즈를 잔뜩 넣은 커스터드 크림으로 쌓아올린 후
코코아 파우더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정석
이 크림을 특별히 자발리오네(자박리오네) 라고 하는데
제대로 만들려면 재료비가 후덜덜하기 때문에 잘 안만든다
재료비 빼려면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한조각 4000원에 혓바닥이 맞춰져 있는
된장년들이 동네카페에서 2~3배 돈 내고 이걸 먹을 리가 만무하다
그러므로 비싼 음식점 갔을 때에 기회를 잡아 구입해서 돌아와
시간되는 주위 사람들과 같이 먹었다
씨발년들 아무도 맛 차이를 모르네
돼지 콧구멍에 샤넬 뿌려봐야
씩씩거리면서 똥이나 퍼먹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깨달음
'먹어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술에 미침 (0) | 2014.11.17 |
---|---|
불타는 금요일에 곱창과 빙수를.. (0) | 2014.07.29 |
다시 평래옥 - 어복쟁반 (0) | 2014.07.29 |
홍대의 완소 파스타집 - 파스타 그라피 (0) | 2014.07.29 |
괜찮은 스시집 - 도쿄스시 (0) | 201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