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술 안마시고 구입 안하고 잘 견뎌왔는데,
이 망할놈의 휴가를 해외로 가는 바람에..
면세점 어택을 당함
1. 조니워커 캐스크 에디션 - 통칭 CS라고 불리는 캐스크 스트렝스. 조니워커에서는 거의 없다가
이번에 한정판 운운하며 하나 출시해줬다. (그냥 물 안탄 양주임)
오크통 자체를 선별해서 레어하다.. 라고 하지만, 술 만드는데 레어하지 않은 게 어딨나
상하지 않으면 다 레어한거지
2. 글렌피딕 19년 레드와인 캐스크 피니쉬
요즘 플레이버드 위스키의 고급형으로 위스키 통 자체를 쉐리나 포도주 통으로 해서
숙성하는 동안 맛을 베게 하는 방법이 점차 늘고 있다
글렌피딕도 이에 편승하여 저번에는 버번 캐스크로 19년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레드와인 캐스크로 출시
근데 생각보다 맛없다는 사람이 있어서 내심 걱정
3. 메이커스 마크 + 미니어처 - 불멸의 와인 메이커스 마크, 왜 불멸이라고 하냐 하면,
이 버번이 미국이나 일본에서 워낙 인기가 많은데다가 생산수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바람에
한국에는 수입물량이 배정이 안되었다
그런데 몇몇 병신같은 업자들이 자기 가게에 안들어오니까 단종되었다고 루머를 퍼뜨리는 바람에
한동안 이거 찾아먹으려는 새끼들이 개떼처럼 몰려다님,
하지만 여전히 생산은 하고 있었고, 아이뻥처럼 한국만 매번 빅엿을 먹고 있지
망했다고 소문은 돌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불멸의 버번이로다
4. 금문고량주 - 60도에 가까운 도수이지만 소주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바람에
왠만한 주당들도 마파두부나 칠리새우 이딴거랑 같이 먹다가 그자리에서 못일어서게 된다
한마디로 중국음식 좋아하는 이쁜 여인에게 사용하는 궁극의 작업주
5. 글렌피딕 15년 1리터와 그랜드 올드파 12년 1리터 -
남대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높은 두 병의 술,
인지도 있는 양주 2리터가 10만 5천원,
특히 올드파(정확한 이름은 그랜드 올드 파)의 경우 병이 특이해서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에(쓰러질 듯 넘어질 듯 안넘어짐)
어느 누구와도 병을 기울여 보고 이야기를 하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그래서 구입함
일단 선물받은 술들과 구입한 술들을 늘어놓음.
100불 이하의 위스키는 거의 다 전에 때려마셔버렸기 때문에
지금 5-6만원 정도의 양주를 계속해서 채워 넣어야 하는 상태
까뮤 XO의 경우 저것은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안마시고 보관할 통한의 보틀.
저 병을 볼때마다 병신같은 나의 마인드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는게 얼마나 바보같은 행위인지
저 술 한병이 알려줌
타인은 판단하고 예측을 해야하는 존재일 뿐, 서른이 넘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거나 희망을 거는 건 솔까 존나 병신같은 미친 짓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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